[광산저널] 광주 고려인마을이 삼일절 105주년과 연해주 우수리스크 만세운동 101주년을 기념해 조국 사랑 태극기 그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27일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 태극기 그리기 대회는 고려인마을 산하 청소년문화센터가 주최한 행사로 센터 이용 청소년 70여명이 참여해 그동안 마음에 간직했던 선조들의 강인한 민족정신과 조국애를 담아 태극기를 그렸다.

고려인마을은 매년 삼일절과 815광복절 태극기 그리기 대회를 개최해 왔다. 이는 낯선 조상의 땅을 살아가는 광주이주 고려인자녀들에게 한민족의 후손으로서 자랑스런 긍지를 심어주고, 미래 한국사회를 이끌어갈 소중한 인재로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난 2013년 어린이집 보육아동을 대상으로 처음 행사를 시작했다.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자가 늘어나 고려인마을 산하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문화센터를 이용하는 많은 청소년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행사에 참여한 고려인 자녀들은 먼저 일제강점기 항일 독립전쟁에 참여한 선조들이 간직했던 다양한 태극기의 모습들을 담은 동영상을 시청했다. 이어 태극기의 의미와 그리기 방법 등을 습득한 후 자신만의 태극기를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려인마을은 대회 참가자들이 그린 태극기 중 우수작품 선정해 장학금과 다양한 상품을 수여한 후 오는 삼일절 행사에 참여하는 마을 주민들과 지역사회 인사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신조야 고려인마을 대표는 “많은 청소년들이 조국의 소중함을 심어주는 태극기 그리기 대회에 참석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뿌듯하다” 며 “태극기 그리기 대회를 통해 한민족의 후손으로서 자랑스런 긍지를 회복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