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광산協 ‘결국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나’
구청 직원들 조직적으로 개입 협동조합 설립 주도 의혹
당시 구청 적극도움 법인설립 10일 만에 5천만원 대출
회계부정…공금 유용·횡령 의혹, 차입해 퇴직금 적립도
공직자 “올 것 왔다, 진실 말하니 오히려 속이 편하다”
입력 : 2019. 11. 19(화)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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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논란과 각종의혹의 중심에 선채 혼란과 분열의 단초를 제공했던 클린광산협동조합의 실체가 백일하에 드러났다.
이번 주 광산구의회에서 클린광산의 의혹에 대해 감사원에 청구한 공익감사가 나올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청소행정 공직자와 클린광산 관계자들의 입이 열려 수년간 의혹투성인 진실이 수면위로 드러나 결국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는 분위기다.
수년간 말뿐이던 의혹이 대부분 사실이 확인됐고 당시 민선 6기 구청장까지 직접 개입해 특혜와 불법이 자행됐다는 증언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클린광산의 불법행위가 계약해지 사유에 해당하는 중대한 잘못만 수차례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멀쩡하게 광산구의 청소대행 사업을 할 수 있었던 뒷배에 대해서도 실체가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광산구의회 청소행정 특별위원회는 지난 15일 클린광산 관계자와 지금까지 광산구 청소행정 업무를 거쳐 간 공직자를 대상으로 불법행위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청문회를 실시했다.
청문회에 증인으로 불려나온 일부 공직자 사이에서는 “결국 올 것이 왔다, 진실을 말해버리니까 오히려 속이 편하다”는 말도 오고갔다고 전해졌다.
청문회 내내 내부 분위기는 심각하고 침통한 분위기와 숙연하기까지 했다는 전언과 함께 지방의회가 부활한 후 초유의 일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청문회에서 클린광산에 근무했던 일부 직원들은 그동안 클린광산협동조합의 불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언했다. 또 광산구청의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해 클린광산협동조합 설립과 출범을 대행하다시피 도맡아 이끌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민선 6기 구청장의 실명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됐다.
증언자는 당시 구청장이 직접 개입해 A신협의 대출을 알선했으며 불가능할 줄 알았던 대출 5천만 원을 협동조합 설립 10일도 채 지나지 않아 받을 수 있었다고 증언했다.
광산구의회 특위는 지금까지 광산구 청소행정 전반에 걸쳐 감사를 벌여왔으며 클린광산의 자료를 제출받아 검토했다.
그 결과 상당수의 회계부정 사실도 밝혀냈다. 간사인 B씨가 절차와 과정을 무시하고 클린광산의 회계를 도맡아 집행하는 등 전횡을 일삼았으며 대략 1억여 원 가량의 횡령이나 유용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퇴직금 적립도 제때 하지 않은 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클린광산은 구의회의 특위가 압박을 해오자 퇴직금 적립을 위해 타 용도의 돈이 입금된 사실도 드러났다.
이밖에도 수십 차례에 걸친 차입을 통한 차입경영 사실이 밝혀졌고 회사 통장은 정체불명의 돈이 통장과 통장 사이를 오고간 사실도 드러나 회계 부정의혹마저 일고 있다.
강장원 의회 특위위원장은 “이번 특위를 통해 그동안 의혹만 무성하던 진실이 밝혀졌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했던 어리석음이 만천하에 드러나 더 이상 책임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사법당국에 고발과 공무원의 책임도 분명하게 물을 것이다”고 밝혔다. /기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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