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 삼중고, 지역사회 미치는 파장 우려
광주공장 이전 추진 1년째 돌파구 찾지 못하고 지지부진
비정규직 노조 법인 계좌 압류, 심각한 유동성 차질 우려
5개 도급업체 경영난 등 계약 해지 통보…직원들 어디로?
입력 : 2020. 08. 11(화) 12:13
가가
광산구 내 최대 제조업체인 금호타이어가 공장 이전과 비정규직 노조의 법인 계좌 압류, 도급 운영업체의 계약 해지 통보 등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광주공장의 이전이 1년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태이며 지난달 30일 비정규직 노조가 법원에 채권 압류와 추심 신청을 해 법인 계좌를 압류했다.
통장 압류가 장기화할 경우 심각한 유동성 차질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부품 대금 결제 등도 차질이 불가피해 도미노마저 우려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6개 도급업체는 지난달 말 경영난 등을 이유로 더는 도급을 맡을 수 없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하자 제조와 물류 등을 맡을 도급 운영업체를 11일까지 모집에 들어갔다.
코로나 19사태 장기화와 역대급 장마와 물 폭탄으로 점점 끝이 보이지 않는 있는 최악의 지역 경기에 금호타이어의 불투명한 미래마저 겹쳐 지역사회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편집자 주



●광주공장 이전작업 지지부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이전이 1년째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지지부진한 상태다.

금호타이어는 광산구 소촌동에 자리한 현 광주공장을 이전하기로 하고 지난해 8월 광주시에 공장 이전 계획안을 제출했다.

하지지만 광주시는 이전할 부지와 매입방안 등 구체적인 안을 가져오라며 계획안을 반려했고, 이후 한 발짝도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선진시스템을 갖춘 새 공장으로 이전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2의 도약에 나선다는 구상이지만 이전작업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광주시는 공장이 옮겨갈 부지에 대한 매입계획 등에 대한 세부 계획안이 마련되지 못한 상황에서 현행법상 금호타이어가 요구한 현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 등의 승인을 먼저 내주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태도다.

광주시와 금호타이어는 지난 6월부터 관련 기획(태스크포스, 전담조직)단을 구성해 대안을 찾아보고 있지만, 공장 용지를 찾는 데 뚜렷한 해법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비정규직 노조 법인 계좌 압류
비정규직 노조는 금호타이어를 상대로 법원에 채권 압류와 추심 신청을 해 지난달 30일 법인 계좌를 압류했다.

도급 형태로 근무해 온 이들은 근로자 지위 확인 소송 1심 승소를 근거로 임금 차액과 이자 등 204억 원을 압류했다.

금호타이어는 법인 통장이 압류되면서 직원 휴가비, 현장 수당 등을 지급하지 못하고 자금 운용도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사용자 측은 비정규직 노사 특별협의체를 통한 문제 해결을 제안했지만, 노조 측은 정규직 전환 논의가 먼저라고 맞서고 상태다.

통장 압류가 장기화할 경우 심각한 유동성 차질뿐만 아니라 협력업체 부품 대금 결제 등도 차질이 불가피해 도미노가 우려된다.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는 지난 7월 27일 자로 법원의 1심 판결에 의한 임금 차액과 이자에 대한 '채권 압류 및 추심명령 신청'을 강행했고, 광주지법의 채권 압류 승인에 따라 관련 통보가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에 전달돼 지난 30일부터 금호타이어 법인 계좌 거래가 중단됐다.

앞서 광주지법은 지난 1월 17일 비정규직 노조가 제기한 '근로자 지위확인 소송'에서 원고들이 금호타이어와 근로자 파견 관계에 있다고 판단했고, 금호타이어 사원과의 임금 차액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당시 소송 참여 대상자는 613명이며 금액은 약 250억 원에 이른다.


●6개 도급업체 계약 해지 통보
금호타이어 6개 도급업체는 지난달 말 경영난 등을 이유로 더는 도급을 맡을 수 없다며 계약 해지를 통보하자 제조와 물류 등을 맡을 도급 운영업체를 11일까지 모집에 들어갔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광주와 곡성 공장의 제조(고무 절단, 성능 수리, 원자재 하역, 몰드, 스크랩 처리 등)와 물류(출하, 포장) 분야를 담당할 업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도급업체 선정은 가격과 사업 및 운영능력을 평가해 우선 협상업체를 선정한 뒤 최종 계약할 예정이다.

새롭게 선정된 업체는 기존 관련 설비와 시설물을 사용할 수 있으며 계약 기간은 9월부터 연말까지다.

하지만 금호타이어의 적자 지속 등으로 도급물량이 줄어들고 있고 기존 업체도 경영난으로 손을 놓은 상황에서 새로운 도급업체가 얼마나 있을지 미지수다.

특히 법인 계좌 압류 문제나 비정규직 노조가 요구하는 정규직 논의가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만 장기화할 우려도 나온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직원 수만 600명이 넘는 도급업체가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업무가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할 때 새 업체 선정을 위한 절차를 진행이 불가피하다"라고 밝혔다.



주요기사더보기

실시간뉴스

많이 본 뉴스

기사 목록

광산저널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