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구 공무원 대상 생일 휴가 ‘선심성 비난’ 지역민 정서 안중에 없는 전형적인 포퓰리즘
생일 휴가 대상 일반직· 임기·기간제 등 총 2327명
자아 성찰·삶의 의욕 고취·자살 예방 목적 가능할지
하루 10명가량 인력 자리 비우면 행정 공백 불가피
구청장 취임시 내부 공약 휴가 약속 소문 파문 확산
입력 : 2023. 02. 22(수)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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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저널] 광산구가 지난 1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공무원 대상 생일 휴가가 선심성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코로나 19로 피폐해진 지역민의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전형적인 포풀리즘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광산구와 광산구의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광주광역시 광산구 지방공무원 복무조례 일부개정안’이 발의돼 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특별휴가 신설조항으로 '생일휴가'가 변경, 추가됐다. 공무원의 생일 휴가는 광주지역 최초이며 전국으로 찾아봐도 유래를 찾기 쉽지 않은 사례로 비난이 들끓고 있다.

비난의 대상은 비단 광산구청 만이 아니고 광산구의회에도 쏟아지고 있다. 민의를 대의해야 할 의원들이 아무 소리 소문도 없이 집행부인 광산구청의 요구대로 지방공무원 복무조례 일부를 개정해 줬다는 것이다. 항간에서는 박병규 광산구청장이 7월에 취임하면서 내부 공약으로 공무원들에게 생일 휴가를 해 주겠다고 말했다는 소문도 잇따르고 있어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광산시민연대도 보도 자료를 내고 생일 휴가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광산시민연대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어떤 행위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서민의 정서를 고려해야 한다” “난방비 폭등과 여러 가지로 어려워진 이 시점에서 굳이 공무원들에게 생일 휴가를 신설해 광주 최초라고 자랑하는 선심성행정은 시민의 정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행정이고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광산구의 공무원 대상 생일 휴가는 애초 구청 직원만 한정해 추진했다가 지난 1월 반발이 일자 기간제와 공무직까지 늘려 빈축을 사기도 했다. 광산구청의 생일 휴가 대상자는 일반직, 임기제, 청원경찰 총 1,442명, 공무직 373명, 기간제 512명을 포함해 총 2,327명이다. 생일 휴가는 본인의 생일에 감사와 자아 성찰, 삶의 의욕 고취, 자살 예방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대목도 설득력이 몹시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자살 예방 목적이라고 하는데 광산구청에서는 코로나-19 때 자살한 공무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생일 휴가의 당위성을 강조하다보니 나가도 너무 나갔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셈이 됐다. 또 하나의 문제로 현행 광산구청 공무원들이 휴가를 채 다 쓰지 못하고 한해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또 생일 휴가를 지급하므로 대상자이고 수혜자인 공무원들은 모두 (박병규 구청장에게)감사하고 있지만 대민 행정 서비스가 원만하게 이뤄질지 의구심마저 든다.

광산구청 공무원의 생일 휴가로 인해 하루 10명 가까운 인력이 자리를 비우게 될 경우 일부 부서의 행정 공백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광산구청에서는 민원인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장 및 휴가 시에는 업무대행자를 지정해 업무대행 시행중이며 비상연락체계 상시 구축으로 긴급한 사안은 유선으로 휴가 중에도 업무대행자가 책임감 있게 처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생일 휴가 실시 전에도 출장과 각종 명목의 휴가로 담당공무원을 만나지 못해 발길을 돌려야 했던 민원인들은 ‘글쎄요’ 하는 불신의 눈초리가 역력하다.
한 시민은 “42만 구민을 위해 뽑아준 구청장이 골목상권 등 경제 활성화 정책은 고사하고 공직자를 위해 선심성으로 생일 휴가나 주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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