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영정천 안전관리가 소홀 지적 대책 마련 시급
- 관리 주체 광주시 쥐꼬리 예산 주고 區에 책임 전가
- 고향의 강 사업 당시 안전관리 등한시 징검다리 설치
- 광산구 매년 예산 3억 추가 투입 불구 안전관리 한계
- “추가적인 안전대책 마련해 주민피해 없도록 최선 방침”
입력 : 2023. 11. 13(월)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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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저널] 광산구 풍영정천 징검다리에서 수난사고로 초등학생 2명이 목숨을 잃은 지 2년 이상이 지났지만, 여전히 안전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풍영정천의 경우 지방하천으로 관리 주체인 광주광역시가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관리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위임사무와 쥐꼬리만 한 예산을 내려주면서 광산구로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 9월 법원은 광산구 풍영정천에서 물놀이 하던 초등학생 2명이 숨진 사고에 대해 하천관리 주체인 광주시도 책임이 있다고 판결했다.
광주지법 민사13부(부장판사 임태혁)는 풍영정천 사망 초등학생 2명의 유족 7명이 광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총 4억 4,000여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풍영정천의 부실한 관리책임을 이유로 광주시가 법원에서 배상하라는 판결을 받았지만, 안전관리에는 지금까지 거의 무관심하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광산구 풍영정천에서 초등학생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은 지난 2021년 6월 발생했다. 2년이 지난 현재 풍영정천의 안전관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현장을 찾아 실태를 확인했다.

사고 발생 이전과 이후 달라진 점이라고는 겨우 표지판과 상시 개방된 벨트 차단봉 설치가 전부였다. 이마저도 광산구에서 예산을 투입해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지만, 일선 자치구의 한계에 봉착해 있는 상태다. 광산구 관계자는 “구명함까지 설치했지만, 여름 집중호우로 모두 쓸려나가 다시 설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풍영정천 안전관리 중 가장 문제가 되는 대목은 15곳의 징검다리다. 징검다리와 산책로는 지난 2016년 2월 고향의 강 사업으로 설치했지만, 안전관리는 등한시한 채 안일하게 사업을 추진해 사망사고 등 안전관리 부실에 대한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실제 풍영정천의 경우 하루 수천 명의 광산구민이 산책에 나서는 있어 안전관리 대책이 절실하다.
지난 10월 말경 하루 중학생들이 어둠에 묻힌 징검다리를 휴대전화 불빛을 이용해 건너면서 웃고 떠들고 장난까지 치며 건너는 위험천만한 광경이 목격됐다.
어른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안전시설물이나 불빛이 전혀 없는 징검다리를 건너기 위해서는 자신의 휴대전화 불빛을 이용하고 있는 장면도 수시로 볼 수 있었다.

풍영정천의 징검다리는 물이 흐르는 곳으로 이끼가 끼고 자칫 미끄러울 수 있지만, 그에 따른 안전대책은 전혀 없어 (징검다리를 건너는 장면)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졸이기 충분하다.

상시 개방된 벨트 차단봉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관리자가 없는 상태에서 갑자기 비라도 내리면 누가 언제 달려와 차단봉을 폐쇄하는 등 안전관리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풍영정천의 지난 2021년 인명사고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광산구는 야간 징검다리의 안전사고 발생 유려가 있어 풍영정천 주변에 보안등 설치를 위해 예산을 확보하고 있다. 또 징검다리에 태양광 표지병을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어 징검다리 징검돌 상부 표면을 미끄럼 방지를 위해 표면처리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징검다리 인근 안내판, 구명함 등 안전시설물을 점검하고 유실물에 대해서는 보충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관계자는 “풍영정천의 경우 관리가 비교적 잘되는 곳이다. 대개의 지방하천은 자치구 위임사무로 (시에서는) 예산을 내려주고 자치구에서 이를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광산구 관계자는 “시에서 관리 예산이 내려오는 것은 맞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재정자립도가 열악한 광산구에서 자체 예산을 연간 3억 원씩 추가로 배정해 관리에 나서고 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부족함이 있을 수 있어 추가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문 기자 gsj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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