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 그림 이야기 - 문빅토르 작품 '이주의미-황금열차’
-강제 이주 당시 스탈린의 위장평화 정책 고발
-국가 없는 민족의 서러움 작품에 담아
입력 : 2024. 07. 24(수)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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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저널] 광주고려인마을 문빅토르미술관은 최신작 수채화 ‘이주의미-황금열차’를 전시해 관람객을 맞이한다고 24일 밝혔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이번에 전시를 시작한 작품 ‘이주의미-황금열차’는 고려인 미술거장 문 빅토르 화가가 강제 이주 열차를 비롯한 고려인 강제 이주사를 되돌아보는 다양한 작품 중 최신작으로 1937년 스탈린의 정책을 고발하는 새로운 내용을 담고 있다. 많은 고려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고려인 강제 이주 이야기가 그림의 주제다. 당시 스탈린은 강제 이주에 앞서 고려인 지도자 3천여 명을 처형한 후 강제 이주 열차에 태우기 위한 달콤한 말을 만들어냈다.

새로운 도착지 중앙아시아에 당도하면 많은 토지와 보상금을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게다가, 타야 할 기차의 명칭도 부와 출세를 보장하는 ‘황금열차’라 칭하며 많은 고려인이 자발적으로 강제 이주 열차를 타도록 부추겼다. 하지만, 고려인이 탄 강제 이주 열차는 혹한의 추위 속에 40일 동안 달리는 화물열차였다, 도착지는 중앙아시아 황무지로 먹을 것도, 잠잘 곳도 없는 사막 한 가운데였다. 그사이 많은 고려인은 아사와 동사, 질병으로 5만여 명이 고통 속에 속절없이 세상을 떠나야 했다.

비록 이런 절망 가운데 살아남아 황무지를 옥토로 바꾸고, 큰 노력 영웅 배출을 통해 강인한 민족정신을 널리 알렸지만 공산주의의 잔인함과 공포는 여전히 가슴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고통의 시대를 살아온 선조들의 삶을 되돌아본 문 빅토르 화가는 광복절 79주년을 맞아 고려인마을에서 진행하는 특별전을 위해 ‘이중의미:황금열차’ 를 제작, 전시에 나섰다.

문 화가는 강제 이주 당시 공산주의 소련 정부가 고려인들에게 펼친 위장평화 정책의 잔인함을 고발하고, 국가 없는 민족의 서러움과 분노를 작품에 담아 표현했다. 문 화가는 “국가 없는 민족의 처절함이 얼마나 서러운지 후손들은 꼭 알아야 한다” 며 “이를 위해 남은 삶 국가의 소중함과 공산주의의 잔인함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고 말했다.

한편, 올해 1월 조상의 땅 광주고려인마을로 영구 귀환한 문 화가는 1951년 카자흐스탄 우슈토베 바스토베에서 태어나 1975년 고골 알마티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1976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미술 활동을 시작한 그는 고려인의 역사, 문화, 인물을 화폭에 담아왔다.
광산저널 gsj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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