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마을 한전특별지원금 놓고 주민 간 갈등
본량성실위, 발전부위원장 아들에게 건물설계 5천만원 계약
마을 공동 소유 경로당 매입하는 것처럼 서류만 꾸며 이전
1억 5천 부지매입대금 입금통장 불법개설, 임의 집행 불신
입력 : 2021. 09. 30(목)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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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저널] 광산구 한 조용한 농촌 마을이 한전특별지원금 집행을 놓고 주민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져 극에 달하고 있다.

이들 주민들은 발전위원회와 성실대책위원회 등 단체를 각기 따로 결성해 서로 이전투구를 일삼고 있어 농촌 민심이 심각하게 분열 양상을 낳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본량동 발전위원회와 성실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서로를 불신하며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한 상태이며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하는 등 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광산구 본량동 부근을 지나는 송전탑 철탑 공사 추진과 관련해 지역민들은 이를 반대했고 이 과정에서 한전은 본량동과 임곡동에 각 6억5000만 원씩 특별지원금을 내놓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임곡동은 큰 무리가 없는 상태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반면 본량동은 주민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나중에 구성된 본량동 성실대책위원회는 만저 만들어진 본량발전위원회의 한전 특별지원금 집행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주민 간의 갈등이 시작됐다.

본량동성실대책위원회에 따르면 본량발전위원회가 건물 설계를 부위원장 아들에게 시세보다 비싼 5천만 원에 맡겼다며 현 추진위에서 진행하는 지원금 사용 내역을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연 면적 300여㎡ 지상 2층에 달하는 해당 철탑 건물 건립위해 기존 경로당 철거가 적법했는지, 경로당 부지 매입 과정에서도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유도현 본량동 성실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마을의 공동 소유인 경로당을 매입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미고 대금 1억5천만 원을 본량동경로당협의회장인 A씨에게 건네는 과정에서 부지매입대금이 입금된 통장을 임의로 개설하고 본량동발전위원회의에서 보관하며 집행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로당 매입대금이 입금된 통장을 개설하는 과정도 석연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 위원장은 본량농협에서 통장의 명의자인 본량동경로당협의회장인 A씨의 자필서명을 받지 않았으며 해당 통장을 본량발전위원회 간부들이 소유하고 있는 등 농협과 본량발전위원회가 실정법을 어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본량농협 관계자는 “통장을 개설할 당시 본량동경로당협의회장 A씨가 함께 왔지만 자필서명은 다른 사람이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본량발전위원회 관계자는 “비교 견적을 받았고 다른 업체는 설계 및 감리비로 7000-8000만 원을 요구했는데 부위원장 아들은 5000만 원을 제시했다며 저가에 결정한 것이고 다른 위원들도 공감한 부분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공청회 한번 하지 않고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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