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문예운동가 용아 박용철 ⑧
입력 : 2023. 10. 03(화) 20:53
가가
[광산저널] ∎광산에서 보이지 않은 용아 박용철, 강진에 가면 보인다.
전남 강진군의 대표 문화축제로 매년⌜영랑문학제⌟가 전국 규모로 성대하게 치러지고 있다. 우리 광산의 용아와 영랑과의 특별한 관계로 인해 초청받아 환영과 융숭한 대접을 받고 온다. 또 충북 옥천에서 열리는 정지용 시인의 ⌜지용문학제⌟에서도 마찬가지다. 그곳에서 용아 박용철의 크기를 보게 된다.

이들은 100여 년 전 일제 강점기에 민족문예운동가 용아 박용철과 함께했던 사람들로서 용아는 「시문학파」를 결성하고 「시문학사」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이들의 시를 ⌜시문학⌟,⌜월간문화⌟,⌜문예⌟지에 게재하고 처음으로 ⌜정지용 시집⌟,⌜영랑시집⌟을 발간해주어 세상에 알려지게 함으로써 오늘날의 정지용과 영랑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용아 박용철’은 보이지 않는다.

∎광산에 있어야 할 ⌜시문학파 문학관⌟은 강진에 있다.
우리 광산의 용아 생가에 있어야 할 「시문학파 문학관」이 강진 영랑생가에 지어져 있다. ‘시문학파’는 용아가 결성하고 주도하였다. 물론 문학의 벗이요 서정시 동인으로서 영랑의 도움이 컸던 것은 사실이다.

강진 황주홍 군수 시절 영랑문학관 건립을 추진하다가 개인적인 문학관이라는 이유로 정부 지원이 어려워지자 ‘문학류파’를 명분 삼아 「시문학파 문학관」으로 국가 예산을 지원받아 건립하였다. 황주홍 군수의 강한 의지로 연구를 통해 가능성을 찾아냈다. 또 영랑생가를 전남도문화재에서 국가지정문화재로 등재하게 하여 많은 국가 예산을 지원받아 ‘모란동산’을 조성하는 등 관광명소로 만들어 놓았다. 지도자 한 사람의 마인드가 이토록 중요한 것이다. 그저 존경스럽기만 하다. 우리 지역의 보물을 지키지 못하고 오히려 빼앗기고 있다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고 한없이 부끄러운 마음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이제 우리 광산구도 지도자의 문화마인드가 작동되고 있어 더 큰 일들이 기대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용아 박용철 기념사업회 설립
필자는 문화원장 초기에 용아 박용철 선생을 오래 기억하기 위해 용아 박용철의 맏아들인 박종달 회장을 통해 증인들을 찾아 나섰다.

2013년 6월, 서울에서 ⌜용아박용철기념사업회⌟를 운영하고 있던 문학계 원로님들을 찾아 서울 용산역 회의실에서 모임을 했다. 그 당시 우리나라 문학계의 최고 원로이신 서울대학교 김용직 명예교수, 고려대 김종길 명예교수, 임정희 여사의 동생 상명대 임영무 명예교수, 용아에 관한 박사 논문 1호인 인천대 유승우 교수님을 만나서 3~4시간 동안의 대화로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 나이 90살이 넘은 원로님들의 뜻을 받들어 「용아박용철기념사업회」를 고향의 생가를 중심으로 펼쳐가겠다고 나의 의지를 피력해 어렵사리 허락받아 냈다. 2014년 11월 광주의 문학인들과 함께 (사) 용아 박용철 기념사업회를 설립하여 초대 이사장에 문병란 교수, 2대 이사장에 남화토건 최상준 회장에 이어 현재 DK 산업 김보곤 회장이 3대 이사장을 맡아 운영하고 있다.


기념사업회에서는 2021년부터 매년 「용아문화대상」을 시상하고 「용아심포지엄」을 개최하여 여러 발전 방안을 내놓지만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어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실정이다.

∎문학의 메카 광주에 ⌜용아문학제⌟가 답이다.
광주광역시에서 주최하고 있는 ⌜임방울국악제⌟와 함께 ⌜용아문학제⌟를 개최하여 시와 소리의 고장, 예향 광주의 면모를 갖추어 명실상부한 문화수도 광주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좋겠다.
광산저널 gsjn@daum.net
주요기사더보기

실시간뉴스

많이 본 뉴스

기사 목록

광산저널 PC버전
검색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