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산이 낳은 세기의 소리꾼, 임방울 ①
입력 : 2024. 04. 12(금)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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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저널] ∎ 우리나라 최고의 국악대전 「임방울국악제」

광산이 낳은 임방울 선생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고, 선생의 고귀한 혼을 되새겨 우리 민족 전통음악인 판소리를 계승 발전시키기 위하여 1997년 「송정제이씨(회장 김영주)」에서 임방울 판소리 학생대회를 시작으로 1999년 7월 21일 광산구(구청장 송병태)에서 「임방울기념재단」을 설립해 초대 이사장에 고재철 회장으로 하여 2002년 10월까지 ‘임방울국악제’를 개최해 왔었다.

2002년 11월 광주광역시에서는 10년 전(1993년)부터 ⌜광주국악제⌟를 개최해 오던 「광주국악진흥회」와 「임방울기념재단」을 통합하여 「임방울국악진흥회」을 설립해 광주의 대표 예술단체를 만들었다. 제1대 이사장에 염홍섭(2002.11.- 2006.12.), 2대 이사장 김포천(2007. 1.- 2009. 12.)이어서 3대 김중채 이사장(2010. 1.-- 현재)이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로 ‘제32회 임방울국악제’를 개최하게 된다, 김중채 이사장은 임방울 생애에 인연을 찾아 조선일보 설립자 “방일영 상”을 제정하고 ‘조선일보’와 ‘TV 조선’의 지원과 ‘SBS TV’의 후원을 받아내 매년 국악제를 때 전국 생방송을 통해 온 국민 곁에 다가가게 하여 우리나라 최고의 「국악제」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그리고 수상자들의 국내 대도시 공연과 해외 국가 공연을 통해 우리의 전통 민요 판소리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나라마다 전통 민요가 있는데 미국에는 재즈가 있고, 일본에는 가부키, 중국은 경극, 아르헨티나는 탱고, 스위스는 요들송, 한국에는 판소리가 있어 그 나라마다 국민의 깊은 정서가 숨 쉬고 있다. 우리의 판소리는 세계문화유산(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다.

∎광산 도산동 도루메 에서 태어난 국창 임방울(임승근林承根)

임방울(임승근林承根)은 1905년 4월 20일 송정읍 도산리 679번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임경학, 어머니 김나주의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머니 나이 50살 넘어서 임방울을 임신하자, 유산시키기 위해 간장을 먹고 뛰면서 몸을 함부로 하거나 약을 먹기도 했다고 한다. 배 속 아이는 잘 놀고 건강하게 자라 태어나고 갓난아이가 울지도 않고 방글방글 웃으며 잘 놀자 아버지가 ‘방울아, 방울아’라고 불렀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쉰둥이’라고 부르기도 했다는 것이다.

암울했던 일본제국 시대에 나라 잃은 백성들의 에환哀歡을 달래고 함께하면서 시골 장터나 강변의 모래사장에서 민족의 설움과 한을 노래한 음유시인 임방울은 지방을 떠돌던 낭만 가객이었다. 1929년 서울 ‘전국 명창대회’에 혜성처럼 나타나 입상하면서 판소리를 민중예술로 불꽃을 피우며 한 세대를 풍미했던 민중이 뽑은 국창 임방울이다.

판소리는 마당에 판을 깔아놓고 소리꾼과 고수의 공연을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한마당이다. 판소리는 해학諧謔과 골계滑稽요, 판소리 정신은 시비 곡절이 분명한 비판의식과 저항정신이다. 해학은 우스꽝스러운 표현이고, 골계는 익살이라는 뜻인데 우리 민중들에게 있어서 해학과 골계는 민중들의 평범한 일상이요, 일상에서 묻어난 풍자요, 미의식이었다.

낭만가객 임방울 / 이현선

오일장 서던 날, 하얀 광목천 두른 판소리 굿 마당
조그마한 소리꾼, 흰 두루마기에 갓 쓰고 부채 들고
혼을 담아 핏대 서며 뿜어내는 소리에 취한 임방울

찢어져라 질러 대는 한 맺힌 소리는 우리를 울리고,
우스꽝스런 익살은 한 맺힌 우리를 웃기게 하네
나라 잃은 백성의 설움을 달래주는 소리꾼 임방울

끊어질 듯 말듯 이어지는 목 메인 소리에
씻어져 내리는 우리네 마음은 어느새 파란 하늘을 날고
부침 새에 맞춰 얼씨구! 좋다!~ 밀고 당기는 바람에
한껏 흥에 취한 신바람 나는 임방울 소리는 익어가고
막힌 마음이 툭 터지고 맺힌 응어리가 풀어져 좋아라.
민중의 벗 임방울이여! 민족의 노랫소리 영원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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