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빈·민형배 국회의원 당선인에게 바란다
입력 : 2020. 04. 22(수)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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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아 결코 끝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4.15 총선이 끝나고 우리 모두는 겨우 몸만 일상으로 돌아왔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시작되면서 각종 고소고발과 이전투구, 심각한 네거티브 등으로 총선이 끝나고도 많은 이의 마음에 상처가 남았다.

이번 총선은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지만 유권자의 실제 속내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불편함 그 자체였다.

대안세력의 부재 그리고 지난 20대 총선에서 몰표를 몰아줬던 국민의 당의 분열과 몰락, 중진들의 역할 부재로 민주당의 몰표로 그 결과가 이어진 것이다.

호남 민심은 언제든지 믿을만한 대안세력과 능력 있는 후보 그리고 충실한 역할이 가능하다면 무조건 민주당에 대한 몰표가 아닐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이번 민주당 경선은 한마디로 실망 자체였다. 가차 없이 물어뜯고 할퀴는 일련의 과정은 같은 민주당이라고 하기는 도가 너무 한참 지나쳤다.

이용빈, 민형배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 두 명은 가장먼저 할 일이 상처받은 당원과 지역사회 일원의 치료와 화합에 앞장서야 한다.

지역사회 화합의 중요성과 방법은 국회의원 당선인이 더 잘 알 것이다. 이번 경선은 지금까지 듣도 보도 못한 경선이라고 손가락질하는데 주저하는 이는 없다.
과정은 차치하고라도 첫 번째 경선에서 낙선한 후보 두 명이 되살아나 공천만 받으면 당선인 지역에서 나란히 국회의원에 당선됐음을 4년 임기동안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이용빈, 민형배 두 사람의 국회의원 당선은 후보 자신의 인물론에 의한 당선이라기보다 민주당 후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사실과 문재인 마케팅의 결과물로 마땅한 경쟁 상대의 정당이나 후보가 없었음을 감사해야 한다.

손에 받아 든 국회의원 당선증은 권력의 시작이 아닌 사회적인 책임이며 80%가 넘는 지지율은 그만큼 많은 시민들이 지켜보겠다는 눈에 보이는 약속이다.
결코 교만해지거나 오만해지는 일이 없이 경선 때처럼 바닥에 엎드리는 심정으로 임기 4년을 보내길 바란다.

특히 국회의원 당선인 주변이 더 문제가 많을 수 있다. 마치 자신 혼자의 힘으로 국회의원을 당선시킨 것처럼 목에 잔뜩 힘이 들어간 모습을 보여서는 2년 후, 4년 후를 기약할 수 없다. 아니 당장이라도 지지해준 유권자들이 돌멩이를 들고 찾아갈 수도 있음을 꼭 명심해야한다.

국회의원 당선은 캠프에서 일한 자들의 노력은 있었지만 실제는 권력의 주인인 유권자의 선택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다.
또 국회의원 당선인과 그 주변이 마치 점령군처럼 구청 주변을 배회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믿는다.
더불어 국회의원 당선인보다 먼저 주민의 선택을 받은 지방의회에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훈수도 자제해야 한다.

어설픈 지방의원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은 엉덩이에 뿔부터 나는 못된 국회의원의 모습이다. 이번이야 말로 두 명의 국회의원이 모든 영역에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국회의원으로 가진 많은 것을 내려놓고 양보하며 경선 때의 겸손함으로 지역사회와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 하다보면 지역사회와 타 후보를 지지했던 당원들도 그간의 과정에 대해서 다소나마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으로 변해갈 것이다.

정치인은 자신을 반대하는 사람까지 안고, 보듬고 가는 것이라는 전갑길 전 국회의원의 말이 새삼스럽게 어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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