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칼럼] 국회의원 선거인지, 당 대표를 뽑는 선거인지
입력 : 2023. 12. 25(월)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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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저널] 총선이 점차 임박하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누구나 출마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되고 싶은 것이 당연지사다. 하지만 작금의 정국을 보고 있노라니 한심한 작태가 듣는 귀를 막고 보는 눈을 감고 싶을 정도로 한심하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광산구의 지방선거 당시 집권당인 민주당 후보들은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모형을 만들어 지게에 지고 다니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지방선거 당시 후보인 자신의 당선이 아닌 이미 대통령인 문재인의 당선을 호소하는 모양새로 비난을 사기 충분했다.

작금의 총선은 민주당의 적지 않은 후보들이 문재인이 아닌 민주당 대표인 이재명을 앞세우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실제 이재명을 넣고 여론조사를 하면 적지 않은 지지율 차이를 보인다고 하니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아니면 민심의 한심함을 지적해야 할 일인지.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수권정당인 민주당.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유권자인 국민은 안중에 없고 민주당이라는 정당도 사라지고 당원은 하수인으로 전락한 채 입으로는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당 대표가 전부인 총선 분위기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국회의원 대개의 후보가 당 대표에 몰방하는 이유는 민주당에서 민주주의 방식으로 후보를 뽑지 않는다는 명백한 반증 아니겠는가. 모든 정당은 당원이 먼저이고 그 후 당이 있다. 당 대표는 당의 심부름꾼이고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대표가 임기 동안 잠시 맡고 있을 뿐이다.

필자는 광산구를 포함한 호남을 민주당 텃밭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몹시 불쾌하게 생각한다. 모든 것을 지네들 맘대로 하다가 선거 때만 되면 텃밭이네,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이네 하는 말은 광산구를 포함한 호남의 유권자를 철저히 무시한 말과 행동 그 자체이다.

민주당 후보가 공천이라는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등식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그렇지 않다. 나라에서는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고 정당에서는 당원을 무시하는 행태는 비민주주의임을 세 살 먹은 어린아이도 알고 있다.

민주당의 송영길 전임 당 대표, 돈 봉투 사건으로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겠다며 검찰청을 두 차례나 찾아가 놓고 정작 출석요구를 해 조사하니 묵비권으로 일관하다가 구속되는 신세가 됐다. 유무죄는 법원에서 다툴 일이지만 일국의 집권당 대표로써 체면은 고사하고 낯부끄러운 행동이다. 현재 이재명 당 대표의 유무죄 여부는 법원의 확정판결이 나오지 않았으니 무죄 추정의 원칙으로 섣불리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사법 리스크가 온 나라를 삼킬 정도다.

선거는 유권자가 정치인을 심판하는 유일한 수단이며 신성한 권리다. 국회의원 선거와 민주당의 경선에서 우리를 위해 일할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말은 하지만, 실제 현실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라는 거대 양당 구조, 동서로 나뉜 나라의 한계에서 내년 치러지는 총선. 나라와 국민보다 무조건 자신의 당선이 먼저인 한심한 후보들이 들끓고 있는 선거가 임박하고 있다.

말만 권력의 주체인 유권자의 현실, 민주당 후보에게만 투표하는 현실이 슬픈 우리의 자화상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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