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정치꾼 그리고 정치공무원
입력 : 2021. 07. 27(화)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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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저널]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 말만 하는 비상식적인 정서가 점점 심화하고 있어 우려스러울 지경이다.

풍성한 말 잔치만 난무하고 있는 대선판, 후보의 정책이나 비전이 무엇이고 어디서 무슨 말을 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의 편에 서서 누구의 선거운동을 하느냐에 따라 해석이 제각각이고 귀에 들리는 말이 달라진다.

바야흐로 정치시즌이다. 내년에 치러질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 대선 경선 과정이 진흙탕 싸움질에 음해, 흑색선전까지 갈수록 꼴불견이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현 정부 그리고 집권 여당이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정책과 비전 제시는 고사하고 사분오열에 앞장서고 있다.

이른바 MZ세대는 현 정치권을 믿을 수 없다며 정치와 사회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어 그나마 다행스럽다.

현재 여야를 불문하고 기성정치권은 변화보다 현실 안주에 정점을 찍고 있지만 젊은 세대의 현실정치 참여는 매우 바람직하다.

최근에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민주당 당원 모집이고 대선 선거인단 참여다.
입 달린 사람이면 누구나 대통령 후보를 말하고 나름의 기준으로 찰나의 순간을 평가하는 것을 보면 분명 정치시즌 맞다.

최근 뉴스를 도배하고 있는 인물은 대선 후보들이다. 또 만나는 사람마다 죄다 차기 대통령 후보와 내년 지방선거 후보 이야기뿐이다.

문제는 아직도 우리는 스스로 후보를 검증하거나 선택하는 식견을 갖추지 못하고 아직도 호사가들의 말을 듣고 결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은 이를 매우 악용해 그럴듯한 프레임을 짜고 잘 알아듣지 못하는 귀와 제 뜻을 펴지 못하는 입에 재갈마저 물리고 이리저리 여론몰이를 통해 끌고 다니고 있다.

자신의 출세와 영달을 위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특정 후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면서 막연한 지지를 부탁하고 다닌다.

듣는 귀와 말하는 입은 분명 달고 다니지만 제 역할을 못 하니 주변의 친분과 막연함으로 미래의 권력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 구현을 위한 대한민국의 차기 지도자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다.

코로나19 등 돌림병의 창궐도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할 지도자를 희망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

정책은 실종됐고 상대방의 말꼬리 잡기와 실수 등이 대세를 이루고 있으며 이를 이용한 주변 정치인들은 우리의 귀와 입을 지배해 나가고 있으니 후보를 막론하고 한심하다.

선거 시즌에서 특정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니 나도 한자리 차지해 보겠다는 얄팍한 자신만을 위한 생각으로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을 일삼고 있다.

특정 후보에 대해서 지지를 호소하는 정치꾼들에게 묻고 싶다. 평소 소신 있게 지지했거나 그동안 서로 잘 알고 지냈는지.

민주당의 텃밭에서 민주당이 아닌 후보의 유의미한 지지율은 평가받을만한 일이다. 하지만 평소 왕래가 없는 상태에서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자가발전과 갑작스러운 지지 등은 혹 민주당에서 버림받은 보복 심리는 아닌지 의심받기 충분하다.

우리의 귀와 입을 지배하고 자신의 영달만을 추구하는 집단이 어찌 정치권만 있겠는가.

정치공무원들도 문제가 심각하다. 선출직 단체장의 눈과 입을 가리고 오로지 자신의 승진을 위해 짧은 세 치 혀를 놀려대니 세상이 편할 날이 없다.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그 주변에서 해바라기처럼 맴돌며 눈과 귀를 가리고 달콤한 말을 해대는 정치공무원에 속아 4년 농사를 그르치는 단체장의 어리석음은 또 누구를 탓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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